네 첫번째 고백을 받아주지 않은 이유는, 그저 어린 우리가 두려웠을 뿐. 네 두번째 고백을 받아주지 않은 이유는, 그냥 내가 힘들었을 뿐. -정국아 뭐해?
"우리 이거 하자." "뭔데." "저번에 집에서 영화보고 하기로 했는데 네가 영화 보다가 못 참아서 못한 커플젠가다." 저저번주였나, 집에서 데이트 할 때 영화를 먼저 보고 하기로 약속한 적이 있는데, 정국이 영화가 다 끝나기도 전에 지민을 침실로~ 데려가 버리는 바람에.. 못했던 젠가다.
갓 스무살 전정국이 OT 때 박지민 보고 반해서 반년이나 따라다녀서 박지민이랑 사귀게 된거야. 박지민은 사실적으로 성격은 되게 까칠하고 시크해. 그래서 전정국이 반년이 다 되도록 따라다녀도 거절하다가 끝에 받아준거거든. 근데 전정국 눈에는 박지민이 그냥 나이만 연상이지 작고 귀여운 자기 애인인거야. 그래서 두 살이나 어린데 허구한날 내가 지켜줄게요 거리면서...
"유*브 이름을 추천해줬다고?" 휴대폰을 보던 지민이 중얼거렸어. "응? 머라구요?" 정국이 고갤돌려 지민을 쳐다봤지. 지민은 계속 휴대폰을 보며 말했어. "스걸파…" "웅? 스걸파?" "너 이름을 추천 해줬어?" "이름?" "해버 굿 나인?" "아 그거여? 네." "…" 무의식 중에 또 삐져나온 부리.. 정국은 피식 웃어. "너 내가 추는 부드러운 춤선이...
“형 걔 다 잊은거 아니였어요?” 이럴거면 왜 나한테 다시는 그 애 사랑하지 않겠다고 했어. “형, 걔 싫어하잖아.” 이럴거면 왜 나한테 걔 욕을 했어. “붙잡아도 받아줄 마음.. 없다면서요.” 이럴거면 왜 내 앞에서 바보인척 했어. “.. 대답해봐요, 뭐라도.” “나도 그런 줄 알았어. 내가 걔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.” 이럴거면, “막상 다시 붙잡아오니까...
"나 좋아해요?" 한참을 꾹꾹 눌러왔었어. 이거 하나 묻는게 그리 겁이 났나 봐. 너무 오랫동안 참아왔고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질문이라 그런가봐. 서로에게 상처 줄 수도 있는 말이라 하지 못했나 봐. 너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지만, 그래도 뭔가, 그래도 꼭. 언젠가 묻고 싶었어. 날 좋아해? 좋아하는 걸 티내는 법을 몰라서, 아마 아무도 몰랐을건데. 내가 ...
1년 중 가장 추운 날, 창문 밖이 온통 새하얘. 빠른 속도로 바닥에 떨어지는 눈이 그치지 않고 온 종일 펑펑 내렸어. 어린 아이들은 눈이 내린다며 밖으로 나가 노는 반면, 그 빠른 속도로 쏟아져 내리는 눈들을 구경만 하는 사람들은 따로있어. 창문 밖을 내려다보는 남자, 전정국이야. 새벽부터 눈이 펑펑 내리는 바람에 강제 공강이 되버렸고 나가자니 눈이 너무...
- 띠링 아직 잠이 덜 깬 상태로 침대에서 빈둥거리던 정국이 휴대폰을 바라봤어. 알림이 울린 휴대폰 화면에는 [지민씨 : 사진을 보냈습니다.]
불 꺼진 방 불을 탁 키고는 바로 앞 침대 위로 뛰어드는 정국이야. 자려고 뛰어든 거 같진 않아. 그 침대엔 이미 사람이 있어. 정국이 침대 위로 올라가니 꼼지락대는 사람에게 붙어. 빼꼼 나온 얼굴, 귀 옆에 대고 소근거리지. "쥐민. 형, 일어나봐." 아무 기척도 내지 않자 정국은 이불 속으로 손을 넣어 지민의 팔을 조물거리며 계속 지민을 깨우지. 지민은...
- 똑똑똑똑똑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는 예쁜 남자는 박지민이야. 똑똑, 여러번의 리듬 있는 노크 소리에 지민은 피식 웃어. ‘전정국이다.’ 지민이 시계를 바라봤어. 두 시가 다 되가는 시간, 오후 두 시가 아니야. 오전 두시, 새벽 두 시가 다 되가고 있었어. ‘벌써 시간이이렇게 됐네, .. 왜 이 시간에? 안 자고? 연락도 없더니.’ 잠깐 분해...
어느 고등학교의 복도 한 가운데를 걸어가는 저 금발 남자의 이름은 박지민이야. 각 귀에는 세 개가 넘는 피어싱에, 단정하지는 못한 교복 와이셔츠와 카라를 헐렁하게 감싸고 있는 넥타이, 언뜻보면 교복 바지 같지만 그냥 검정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남자. 이 고등학교 재학생이든, 입학생이든, 예비 입학생이든 박지민이 ‘양아치’라는걸 알고 있어. 사실 그렇게 막 ...
"정구가," "웅?" "내가 죽으면 어떨 거 같아?" ".. 나 그런거 싫어하는 거 알죠." "아 만약에라고, 만약에.." 뜬금없이 자기가 죽으면 어떨거 같냐는 지민의 물음에 미간을 찌푸리며 답하는 정국이야. 사랑하는 사람이 '죽음'에 대해서 말하는데 당연히 싫을 수 밖에.. 그런 정국에 반대로 '만약에'라는 조건하에 생각하면 괜찮다고 말하는 지민이야. 지...
2021.05.30 ~ | KM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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